금리 인하 기대에 개미들 美장기채ETF '베팅'…수익성은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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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에 개미들 美장기채ETF '베팅'…수익성은 '갸웃'

연합뉴스 2025-08-05 16:0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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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미 장기채 ETF에도 자금 유입…"과도한 기대 경계" 목소리도

국채 금리 하락 (PG) 국채 금리 하락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르면 9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 장기채 ETF 수익률이 저조한 데다가 단기금리가 하락한다고 해도 장기금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를 보면 최근 1개월(7월 5일∼8월 4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배' ETF를 1억2천218만달러(약 1천696억6천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ETF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해당 ETF의 지난 1일 기준 보관금액은 9억6천980만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천452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이날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 거래대금은 106억5천만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거래대금은 183억만원으로 전주(7월 29일) 대비 각각 40.8%, 55.1% 늘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거래대금은 68억2천만원에서 70억6천만원으로 3.4% 증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CG)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CG)

[연합뉴스TV 제공]

이처럼 미 장기채 ETF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실제로 지난 4일(현지시간) 미 노동시장의 약화를 시사하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돌연 퇴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일 내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인사를 후임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공격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해왔다.

국내 증시도 이날 전장보다 39.40포인트(1.25%) 오른 3,187.15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한때 3,212.31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96%로 반영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 장기채 투자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일부 감지된다.

장기채 금리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수익률이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7월 25일∼8월 4일)간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의 수익률은 각각 1.3%, 1.2%, 2.2%에 그쳤다.

파월 의장을 교체한다 해도 구조적인 고금리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창업자인 빌 그로스는 약달러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를 이유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25% 아래로 내려가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시장은 항상 그랬듯이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행동한다. 9월 인하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현재 미국채 10년 금리는 당일 급락으로 9월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한 수준으로 내려왔고, 추가 하락의 여지는 적다"고 예측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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