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난 4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 조사를 위해 출석했으나, 외환 관련 혐의에는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구속 후 첫 출정조사에 나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지영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노상원씨 조사는 전날 오후 5시10분께 종결됐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으나, 외환 관련 질문에는 일체 함구하고 있어 어제도 관련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전날 오전 구속 상태의 노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간 언급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의 내란동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특검은 노 전 사령관이 중요 시점마다 통화한 불상의 인물이 누구인지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전날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 본인의 외환 혐의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 전 사령관은 관련 내용에 일절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 변호인 역시 전날 고검에 출석하며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선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필체 등 노상원 수첩 분석이 마무리됐는지' 물음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는 밝히기 어렵다"며 "수첩 내용 관련해서 진척된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구속 후 첫 대면조사를 진행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두 사람에게 소환 통보를 하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계엄선포 후 열린 안가회동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 계획과 관련해선 "안가회동 관련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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