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용접·조경까지…삼성 테일러 공장, 막바지 인력 채용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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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용접·조경까지…삼성 테일러 공장, 막바지 인력 채용 러시

르데스크 2025-08-05 14:5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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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 완공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건설 협력사들은 공장 완공을 위한 막바지 설비 설치 및 테스트를 위해 전문 인력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멈춰있던 공장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얼어붙었던 현지 건설업계 또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지난해부터 고객사 확보 문제로 공정률 90%에서 방치돼 있었다. 그러다 최근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AI6칩' 공급 계약을 체결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고객사 확보에 따른 공장 가동 전망에 우리이엔지부터 P&E 메카니컬, 인스타빌트란 등 현지 협력 건설사들이 용접공, 안전관리자, 배관 기술자 등 전문 인력 모집 공고를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테일러시에서 건설 인부로 일하는 브랜든(Brandon) 씨는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공사 협력 업체 우리이엔지로부터 테일러 공사 인력 모집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우리이앤지란 업체에서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건설 인력 채용 연락을 받았다"며 "테일러 공장 공사가 다시 재개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공장 완공 최종 단계에서 모습을 보이는 조경 업체들도 동시에 채용 공고를 늘리고 있다. 네이티브 엣지 랜드스케이프와 말라나도 랜드스케이프 등 테일러 공장 인근 조경 업체들은 목공과 용접 인력 채용에 나섰다. 조경업체에서 건설 인부를 찾는 경우는 아파트나 공원, 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 테일러시 건설 업체들이 최근 인력 채용에 나섰다. 사진은 삼성전자 공장 공사 협력 업체  인력 채용 메시지. [사진=독자제공]


미국에서 공장 조경은 기업의 필수 요소다. 미관 개선을 통해 지역 사회의 혐오감을 줄이는 동시에 공기 질 개선 등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 공장이 각광받으면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조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경은 통상적으로 공장 완공 후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된다.


미국 건설업 전문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5일 기준 테일러 지역의 건설 관련 채용 공고는 4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약 10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채용 분야가 단순 노동직이 아닌 콘크리트 마감 전문가, 지붕 공사 기술자, 화재 안전 전문가 등 공사 막바지 작업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 인력 위주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 건설이 재개되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자 떠났던 건설 인력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으며, 주민들은 공장 완공 이후의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건설 근로자 딜런 씨는 "테슬라와의 계약 소식에 건설 인부들이 돌아오면서 지역이 활기를 찾고 있다"며 "삼성전자 공사는 다른 공사보다 임금이 높아 많은 인력이 몰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현장 건설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약 35달러(약 4만8600원), 텍사스주는 약 25달러(약 3만5000원)이다. 그러나 테일러시의 건설 인력 평균 급여는 약 40달러(약 5만5000원)로 다른 공사 현장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테일러시 주민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환영하는 테일러시 주민들. [사진=삼성전자]


테일러시 주민들은 공장 가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건설 인력이 빠지고, 약 1만8000여명에 달하는 고소득 반도체 근로자들이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로, 미국 평균 연봉(약 6만달러)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테일러시에서 임대 사업을 하고 있는 크리스텔라(Christela) 씨는 "공사 인력이 빠지고 한 동안 집을 놀렸더니 손해가 막심했다"며 "빨리 공장이 완공돼 장기 임대자가 들어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테일러 경제가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테일러시에서 건설 인부가 필요한 곳은 삼성전자 공장 밖에 없다"며 "완공까지 10%밖에 남지 않았지만 워낙 규모가 커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일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지역이 크게 발전하고 다양한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와의 계약으로 지역 사회와 갈등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미국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고객사가 없었단 점인데 이번 테슬라와 계약으로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됐다"며 "만약 공장이 오랫동안 멈춰 있었다면 지역 사회의 압박에 봉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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