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서 사용 중인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하남산단 내 생활용 지하수 2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가 0.249∼0.542㎎/ℓ가 검출돼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기준치(0.03㎎/ℓ)보다 8.3∼18배 높은 수치다.
광산구는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조사 용역'을 통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 비판받았다.
발암물질이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하남산단과 주변 도심권 일대에 설치된 실사용 지하수 관정 245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35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13곳이 부적합 판정돼 수질개선명령이 내려졌다.
광산구는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하수법에 따라 폐공 등 후속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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