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플랫폼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는 KB국민은행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를 단독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RA 일임 서비스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 성향에 맞춰 자산을 운용하는 서비스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선호도 등을 고려해 알고리즘을 선택하고, 퇴직연금 운용을 맡길 수 있다.
이번 협업은 RA 시장 선두주자인 디셈버와 15년 연속 IRP(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1위를 기록 중인 KB국민은행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셈버가 자체 개발한 AI 투자엔진 'ISAAC(아이작)'으로 운용되는 이번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는 AI가 알아서 투자자 성향과 기대수익률, 리스크 선호도, 은퇴 시기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자산배분 전략을 설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해 퇴직연금 운용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투자 전략은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을 아우르는 5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적극적 글로벌 투자에 적합한 '스포츠 모드' ▲안정적 글로벌 분산 투자를 위한 '스마트 모드' ▲국내외 시장의 적극적 투자를 위한 '크루즈 모드' ▲안정적 국내외 분산 투자에 적합한 '컴포트 모드' ▲국내 시장의 배당 및 이자 수익 중심 '에코 모드'로 등이다. 투자자는 성향에 따라 액티브 또는 패시브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투자 모드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도 가능하다. 리밸런싱 주기가 짧은 ETF를 중심으로 구성돼 시장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앞서 디셈버는 올해 4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NH농협은행과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연내 주요 은행 및 증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일임 시장 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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