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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22)는 텔레그램 채널 ‘아트 오브 루이자’(Art of Luiza)에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다시 내 얼굴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돼 해방감이 든다”는 글을 올렸다.
크리보노기흐는 이어 “내가 누구로 태어났고 누가 내 삶을 파괴했는지 떠올리게 한다”며 “그 사람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빼앗았고 내 삶도 파괴했다”고 썼다.
크리보노기흐의 글은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그는 직접적으로 ‘그 사람’을 푸틴 대통령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맥락 상 아버지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보노기흐는 청소부 출신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와 푸틴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알려져 있다. 스베틀라나는 출산 후 ‘푸틴의 지갑’으로 불리던 로시야 은행(Bank Rossiya) 주주가 됐고, 2020년 기준 자산은 1억 달러(약 13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급 아파트와 수퍼요트 등도 소유하고 있다.
크리보노기흐는 ‘루드노바’라는 가명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다가 최근 반전 예술 전시로 유명한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그가 반전 예술을 다루는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것을 두고 “푸틴 가문이 그런 곳에서 일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에 크리보노기흐는 “내 말도 듣지 못하는 가족의 행동에 대해 내가 정말 책임이 있느냐”는 입장을 밝히고 SNS를 전면 폐쇄했다.
더타임스는 크리보노기흐가 과거에는 SNS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는 등 호화스러운 삶을 누리는 모습을 자주 올렸고, 2021년에는 모스크바에 있는 한 바에서 디제잉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에는 소셜미디어에서 거의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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