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사령관(Mission Commander)을 맡았던 팸 멜로이 전 NASA 부국장이 한국을 찾아 우리 국민들과 만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협력해 오는 20일 오후 2시 멜로이 전 부국장을 초청해 사이언스홀에서 특별 강연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멜로이 전 부국장은 우주왕복선을 지휘한 세계 단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38일 이상 체류 경험을 포함해 인류 우주탐사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이다.
그는 50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21년 NASA 부국장으로 임명돼 달·화성 탐사 계획을 주도하기도 했다.
멜로이 전 부국장의 강연제목은 'No Up or Down: Living and Working in Space'다. 실제 38일 이상 우주에서 체류하며 무중력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생활의 현실과 감정, 도전과 협력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국내 과학관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동시통역 시스템이 적용된다. 관람객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을 AI가 실시간으로 한국어로 번역한 자막과 함께 경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언어의 장벽 없이 실제 우주 경험자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석민 관장과 멜로이 전 부국장은 우주경쟁 시대에 우주분야 과학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과학관의 역할 확대를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강연에 앞서 대중과의 소통 전략을 위한 NASA 우주 강연자 소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시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Science and Technology without Borders'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제6회 국제융합학술대회의 기조강연 참석 일정과 연계해 성사됐다.
임혜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은 "우주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인물을 국내에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특별 강연은 대중과 청소년이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국제무대에서 활약 중인 여성 과학기술인의 실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 권석민 관장은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를 국내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강연을 통해 과학기술문화플랫폼 기능을 넘어 미래 우주인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동시통역이라는 첨단 기술을 통해 과학관의 미래를 체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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