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1로 비겼다.
이날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다. 2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65분을 소화하면서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등 토트넘 동료들과 포옹하며 인사한 뒤 양 팀 선수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상암벌을 가득 메운 6만 관중은 손흥민에게 수고했다며 박수를 쳐주었다. 손흥민도 이에 박수로 화답했고 터치 라인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구단 직원들 한 명 한 명과 모두 포옹한 뒤 벤치에 앉았는데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흘렸다. 전광판이 손흥민을 잡아주자 팬들은 손흥민의 눈물에 "울지 마"라고 외치며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이 교체된 후인 77분에도 응원가가 또다시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을 위한 특별 헌정 영상이 공개됐고 손흥민은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토트넘 선수로서의 길었던 10년도 끝이 났다. 고별전이 끝나고 토트넘 동료들은 손흥민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매디슨도 그중 하나였다. 매디슨은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함께했던 순간을 편집한 영상을 게시하면서 “10년 전 너는 여기 어린아이로 왔다. 이제 너는 레전드이자 내 친구 중 한 명으로 떠난다. 너는 토트넘 쏘니다. 항상 사랑해”라며 감동적인 멘트를 남겼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후에도 비슷한 소감을 남겼었다. 매디슨은 “경기가 종료되고 손흥민을 봤는데 우리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고 둘 다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손흥민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정확하게 말해주고 싶었다. 민망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손흥민은 나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면서 토트넘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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