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작가, "일본 이름 쓰지마" 주간지 칼럼에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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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작가, "일본 이름 쓰지마" 주간지 칼럼에 사과 요구

모두서치 2025-08-05 11:2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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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재일교포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深沢潮·59)는 자신을 지목해 "일본 명(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비난한 주간지 칼럼을 비판하며 사과와 반론문 게재를 요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5일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카자와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초사(新潮社)가 발행하는 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에 실린 칼럼이 외국에 뿌리를 둔 사람에게 차별적이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후카자와는 "세계 문학의 한 부분을 담당해 가야 할 출판사가 레이시즘을 발한다는 건 어떤 일인가? 지금이라도 멈춰 서서 생각해 달라"고 항의했다. 칼럼의 문제점을 정리해 사과하고 후카자와가 반론할 수 있는 기회를 요구했다. 반론문을 주간지에 싣겠다는 입장이다.

후카자와는 "신초사에서 데뷔해 몇 권의 책을 낼 수 있어서 행복했으나, 나의 마음이 박살났다. (신초사가) 옥상에서 좋은 경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했더니, 뒤에서 밀어 떨어진 감각"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후카자와가 문제를 제기한 칼럼은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 기자를 지낸 다카야마 마사유키(高山正之)가 작성한 것으로 지난달 31일자 슈칸신초에 실렸다.

다카야마는 '창씨개명 2.0' 제하 칼럼에서 해외 출신자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방법에 대해 적고서는 "일본인을 가장해 일본을 깎아내리는 외국인을 배제해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카자와와 유명한 배우, 대학교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일본도 싫다, 일본인도 싫다며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적어도 일본명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후카자와의 대리인 쓰쿠다 가쓰히코(佃克彦) 변호사는 그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후카가와는 데뷔 당시부터 코리안 뿌리인 것을 숨기지 않았다"며 "해당 칼럼에는 사실 오인이 있다. 외국에 뿌리가 있는 사람이 일본을 비판하는 것을 적대시한다고 말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신초사는 후카자와가 기자회견을 연 4일 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에 후카자와 우시오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막대한 정신적 고통을 안긴 데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판사로서 스스로의 역량 부족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후카자와님으로부터의 요구는 폐사에 (정식으로) 도착하는 대로 진지하게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후카자와는 2012년 소설 '가나에(金江)의 아줌마'로 신초사 주최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연을 맺는 사람', '한사랑 사랑하는 사람' 등도 신초사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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