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두 달째 2%대…한은 “폭우·폭염에 8월 농축산물 가격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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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두 달째 2%대…한은 “폭우·폭염에 8월 농축산물 가격 상승 지속”

이데일리 2025-08-05 10:2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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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이달 농수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이달에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연합뉴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8월에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으나, 6월에는 2.2% 오르며 두 달째 다시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이 6월 1.5%에서 7월 2.1%로 확대됐지만, 석유류가 0.3%에서 -1.0%로 하락 전환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은 2.2%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5%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2.1% 상승했다. 농산물은 0.1% 하락했지만, 축산물은 3.5%, 수산물은 7.3% 올랐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 시행으로 인해 전체 물가 상승률은 일시적으로 상당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T가 50% 요금 할인을 한 것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상 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8월 전망 시 물가경로를 면밀히 점검하여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월 21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과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전월세 가격 상승도 8월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코로나 때는 일부 품목에 집중돼 쓰이면서 물가 상승 평가도 있었으나, 현재는 넓은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폭염, 폭우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이 있는 만큼, 소비쿠폰으로 인한 영향을 뚜렷하게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 상승세가 이달에도 이어질지 아직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 8월 물가 전망에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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