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Xafty)’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등재됐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제프티 안전성과 유효성을 다룬 임상논문을 통해 기존 승인 치료제보다 개선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논문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현대바이오, 나노하이브리드 약물전달체 개발자인 최진호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300명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024년 6월 논문을 접수한 후 1년 2개월간 엄격한 심사 끝에 2025년 8월 1일 등재를 확정했다.
임상 결과 제프티 저용량군(300mg)은 위약군 대비 증상 개선 소요일을 3.5일, 고위험군에선 5일 단축했다. 이는 팍스로비드(3일)와 조코바(1일) 등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투약 후 16시간 만에 바이러스 농도는 위약군 대비 13배 이상 감소해 팍스로비드(5일 차 10배), 조코바(4일 차)보다 빠른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
논문은 고용량군(450mg)에서 유효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산화마그네슘(MgO) 함량 차이에 따른 흡수 저해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영향을 배제한 사후분석에서 주요 증상(발열·두통·인후통) 개선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최준용 교수는 “제프티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정상화해 감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숙주 표적 기전’을 최초로 입증한 약물”이라며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최진호 교수도 “제프티는 사람 대상 임상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생체이용률 문제를 해결해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라며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핵심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티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나노하이브리드 전달기술을 적용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현대바이오는 이 논문을 토대로 국내외 긴급사용승인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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