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 물가 2.1%↑…가공식품·수산물 상승 영향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가공식품과 수산물 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1% 올랐다.

5일 기재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2%대였다가 지난 5월 1.9% 떨어졌으나 6월 다시 반등하며 두달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0% 올랐다.

생활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신선식품 물가는 신선과실 하락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0.5% 내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가 큰폭으로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4.6%) 대비 줄었다.

수산물도 증가율 7.3%로 컸다. 김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올랐다.

농산물 물가는 0.1% 내렸지만 전월 대비 하락폭(-1.8%) 줄었다.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과일·채소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0% 내렸다. 6월 상승(0.3%) 한달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영향으로 1.4% 올랐다.

정부는 “향후 기상여건,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