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최신 AI칩 '블랙웰 B200' 1천 장 이상을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했다.
SKT는 지난 1일 가산 AI 데이터센터에서 B200 GPU 기반 소버린 GPUaaS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대규모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해 설계된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12월 출시한 H100 기반 GPUaaS의 진화된 형태다.
SKT가 새롭게 선보인 클러스터는 '해인(海印, Haein)'으로 명명됐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이름으로, 디지털 팔만대장경을 품은 K-소버린 AI 인프라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인 클러스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인 B200을 1천 장 이상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해 국내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B200은 이전 세대인 H100 대비 훨씬 향상된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SKT의 해인 클러스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국가적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됐다.
이 사업은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가 AI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SKT는 이를 통해 가산 AI DC를 국내 AI 산업 발전의 중추적 기반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GPU 임차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AI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최신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SKT는 이번 GPUaaS 출시를 위해 미국 AI DC 통합 솔루션 대표 회사인 펭귄 솔루션스(Penguin Solutions)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엔비디아 인증 10대 구축 파트너로서 25년 이상 HPC(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설계, 제공 및 관리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7월 SKT는 펭귄 솔루션스와 자사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체결했다. 양사는 시너지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차별화된 GPUaaS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글로벌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 GPU 서버를 빠르게 수급해 적기 제공할 수 있었다고 SKT는 설명했다.
SKT는 자체 개발한 가상화 솔루션인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를 활용해 GPU 클러스터를 고객 수요에 맞춰 즉시 분할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GPU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규모 모델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AIOps(AI for IT Operations)인 'AI Cloud Manager'를 함께 제공해 사용자에게 작업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
AIOps는 개발-학습-배포 등 AI 서비스 개발의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복잡한 AI 개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B200 기반 GPUaaS 출시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AI 클라우드 전문기업 람다(Lambda)의 한국 리전 개소에 이은 SKT의 또 다른 성과로 평가된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최신 GPU인 B200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준비한 SKT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고객 및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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