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폭탄 현실화, 드디어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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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폭탄 현실화, 드디어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폴리뉴스 2025-08-05 08:38:25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관세를 앞세운 미국의 폭주가 계속되자 또 하나의 최강국 중국이 견제에 나섰다. 

높은 관세로 판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국가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 출발점은 커피였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를 부과 받고 휘청이던 브라질 커피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미국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산 커피에 대해 수입 문호를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브라질 커피 수출업체 183개 사에 대한 거래를 승인했다. 지난달 30일 발효한 이번 조치는 5년간 유효하다"는 글을 올렸다. 

주브라질 중국 대사관은 또 별도의 글에서는 "중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년에 16잔으로 세계 평균 240잔에 비해 낮지만, 일상생활에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의 커피 소비량을 그렇게 많다고 하기 어렵다. 중국인들은 커피보다 차를 선호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 소비량을 따져 봐도 중국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Conselho dos Exportadores de Cafe do Brasil·CECAFE)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은 브라질에서 60㎏ 포대 기준 814만1,817포대를 사들였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커피 유통량의 33% 정도에 해당한다. 

독일(759만6,232포대), 벨기에(437만9,608포대), 이탈리아(391만7,585포대)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이 보다 크게 적은 93만9,87포대의 브라질산 커피를 수입했다. 전체 14위 수준이다.

중국보다 인구가 적은 일본(221만6,800포대·5위)이나 한국(105만6,518포대·12위)보다도 적었다. 

미국은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 진행 등을 이유로 강경 정책을 썼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주요 수요국이 아닌 중국이 브라질산 커피 수입량을 늘리기로 한 것은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산 커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브라질은 1년에 6,700만∼6,800만포대의 커피를 생산한다. 시장 점유율 1위다. 2023년 기준 39%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수입량이 소비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다. 

이를 고려하면 갑작스럽게 200여곳에 가까운 브라질 커피 유통업체에 대해 대거 수출 허가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역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중국이 미국 견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에 판로가 막힌 산업들을 적극 개방하며 우호 국가들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커피 업계는 이미 지난달 초 미국 관세에 대비해 수출국 물색을 정부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중국의 수입 확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브라질 산 참깨 수입도 늘리기로 했다. 

브라질과 미국의 무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중국은 브라질 참깨 유통기업 30곳의 대중국 수출도 추가로 허가했다. 

주브라질 중국대사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기간 체결된 협정의 결과로, 현재 승인된 브라질 참깨 유통기업은 총 61곳이다. 브라질 역시 중국 산 동물 사료 판매를 46개 기업에 허가했다"고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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