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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7월 말까지 공시된 국내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의 76%에 해당하는 190개사가 보고서를 발간, 전년 동기(183개사) 대비 7개 기업(2.8%포인트)이 늘어나는데 그쳐 예년과 같은 큰 폭의 증가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ESG 통계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보고서를 발행한 기업은 2020년 38개사에서 2021년 78개사, 2022년 131개사, 2023년 162개사, 2024년 204개사로 매년 크게 증가해 왔다. 그러나 7월말 현재 코스피 202개사(코스닥 19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4개사 증가에 머물러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한국거래소와 자사 홈페이지에 모두 공시하는 기업은 136개사(71.6%)로 전년 동기 91개사 대비 45개 기업(21.9%p)이 증가하였으며, 나머지 54개사(28.4%)는 여전히 자사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조선, 금융지주, 보험, 엔터·전문서비스, 자동차부품 업종이 100% 공시율을 나타냈으며, 이어서 은행·증권·카드(88.9%), 물류·무역업(86.4%), 식음료(81.8%) 업종이 전체평균 공시율 76.0%를 상회했다.
반면 전기·전자(75.0%), 화학·장업(73.5%), 전문기술(70.8%), IT·반도체(69.6%), 철강·기계(66.7%), 비금융지주사(55.6%), 제약·바이오(54.5%) 업종은 전체평균 공시율을 하회하는 저조한 정보공개를 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업종별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 영향 등에 따라 공시율 편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직내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곳은 187개사로, ESG 위원회의 연간 회의 횟수는 평균 3.8회에 불과했다. 회의 안건도 ‘심의’나 ‘의결’보다는 단순한 ‘보고’에 그쳐 형식적 운영이 지적된다.
또 환경 또는 ESG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한 기업은 전체 250개사 중 18곳(7.2%)에 불과하며, ESG 성과를 임원 보수체계에 연동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32개사(12.8%) 정도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ESG를 경영전략의 핵심 축으로 내세우면서도 실제 이사회 운영 및 인사 정책 등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ESG 경영의 본격화는 정보공시와 경영전략 간의 긴밀한 통합성과 정합성을 확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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