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된 생활가전전문업체인 위닉스의 윤철민(51) 대표이사는 본업인 생활가전 부문의 부진과 함께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가전업체가 뜬금없이 항공사업에 뛰어든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닉스는 코로나19 이후 생활가전사업이 부진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항공사업에 투자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윤철민 대표는 지난해 저비용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200억원을 주고 덜컥 인수했다. 그는 인수대금 200억원 이외에도 항공운항증명(AOC)재발급, 항공기도입,운항준비,경영정상화 등을 위해 추가로 1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자 보유중인 자산을 우선 매각키로 했다. 시화공장 부지와 미국의 부동산을 매각해 총 1200억원의 총알(현금)을 확보해 놨다.
이후 플라이강원을 파라타항공(PARATA) 으로 이름을 바꾸고, 2일 마침내 북미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A330-200기종 비행기 1호를 도입해 김포국제공항에서 거창한 기념행사를 했다. 또 파라타항공은 연말까지 추가로 항공기 3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가전업체로 급성장한 위닉스는
엔지니어 출신 윤희종 회장이 키워
^1973년 윤희종(78) 회장이 26살에 유신기업사를 창업했다. 그는 가전 부품인 냉장고용 열교환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뒤, 1977년부터 삼성전자 냉장고에 납품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 1986년 기업을 법인화해 사명을 유원산업㈜로 바꾼 뒤, 2000년 ㈜위닉스로 상호를 바꿔 같은 해 10월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2018년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생산하고 2020년에는 제습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제습기 누적판매 1위를 기록했다.
힌편 윤희종 회장의 아들인 윤철민 대표는 2001년 유통업체 위니맥스를 설립해 수입 가전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위니맥스가 위닉스와 합병하면서 위닉스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위닉스는 엔지니어 출신 윤희종 회장과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윤철민 사장의 능력이 더해지면서 위닉스는 종합가전시장에서 기술력과 마케팅을 겸비한 경영체제로 발전했다.
항공사와 종합가전업체를
윤철민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
다소 이질적인 경영에 갸우뚱
윤철민 대표는 평소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전문화를 강조하는 최고경영자로 알려졌었다. 그는 "위닉스는 문어발식 확장을 하지 않고 우리가 정말 잘 알고 잘 만들수 있는 제품만 제공한다"며 "선택과 집중, 기술과 품질 우선주의가 경영포부다"라고 말했었다. 위닉스의 창업 바탕인 '열교환 솔루션'이라는 본질적인 기술력에 대한 경쟁력과 자부심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윤철민 대표는 종합가전기술과는 동떨어진 항공사업에 갑자기 뛰어들면서 주변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그가 강조하던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영철학과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인사들은 "그가 평소 외치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경영 슬로건 삼아 진출한 신사업"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철민 대표는 아버지가 일군 엔지니어식 기술경영의 위닉스를 글로벌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한 마케팅 업적을 내세우기도 한다.
저비용항공(LCC),대형항공(FSC) 모두 비행자체보다는 '여행 전체 경험'에 집중하고 서비스 차별화가 경영성패를 좌우한다는 시각이다. 한마디로 항공사업은 과거와 같은 '하늘의 운송업체'가 아니라 '종합 여행서비스 사업자'로 바뀌었다는 게 윤철민 대표의 생각이다.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