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되어, '농작물 생체정보 AI 기반 불량환경 조기 예측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농작물의 리보핵산(RNA)을 분석하여 고온, 가뭄, 병해충 등 불량 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정량화하고, 향후 유사한 환경에서 받을 스트레스를 예측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현재까지는 병증이 외부에 나타나야만 병충해 피해를 인지하고 사후 조치에 그쳤지만, 이 조기 예측시스템이 개발되면 특정 시기나 지역, 기상환경에 노출될 경우 며칠 내 병증이 나타날 수 있음을 예측하고 사전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유전자 단계에서 작물의 상태를 분석하여 민감도와 정확도가 기존 센서나 영상 기반 예측 장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농기원은 경북대학교 등 4개 대학교, 나무아이씨티 등 5개 기업과 협력하여 올해 말까지 국비 12억원을 투자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떡잎식물의 대표 종인 벼와 쌍떡잎식물의 대표 종인 콩을 실험 대상으로 선정하고, 생육 기간 동안 주 3회 이상 RNA 샘플을 수집하여 저항물질 발현 등 유전자 패턴을 분석 중이다.
향후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경기도 사이버식물병원, 농촌진흥청, 행안부 공공데이터포털 등에 공개되어 농업인들이 병해충 발생과 기상이변에 따른 작물 피해를 사전 예측하고, 방제 시기와 생육 관리 전략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조기 예측시스템은 디지털 기술과 생명 정보 분석을 결합한 지능형 농정 플랫폼"이라며 "AI를 활용한 농업 정보화 플랫폼 개발을 통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경기도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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