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호드리구를 영입할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이탈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를 영입하기 위한 이상적인 여건이 마련됐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되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내일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주장 완장을 차며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많은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외쳤으며, 그의 응원가인 '나이스 원 소니'를 불렀다. 특히 감동적인 장면도 나왔다. 후반 20분 손흥민의 교체 사인이 들어오자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 모두 그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이후 존경의 표시를 담은 '가드 오브 아너'를 해줬다.
토트넘은 10년의 시간을 함께한 레전드를 떠나보냈다. 이제 손흥민의 대체자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 가운데 호드리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로 인해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호흡도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록은 리그 30경기 6골 5도움. 심지어 선발로 나선 횟수는 22회에 그쳤다. 시간도 1,937분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새로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 호드리구를 외면했다. 당장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만 봐도 알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은 아르다 귈러를 더욱 중용했다. 이에 매각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호드리구의 미래에 관한 회의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레알은 매각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호드리구를 주시하고 있다. '트리뷰나'는 "토트넘 수뇌부는 오랫동안 호드리구를 공격 보강의 핵심 타겟으로 간주해왔다. 손흥민이 떠나면서 생긴 왼쪽 윙 포지션의 공백과 연봉 예산의 여유는 그의 영입을 현실적으로 만들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토트넘은 호드리구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제시하며 영입을 설득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계 투자자의 구단 지분 인수로 인해 전반적인 영입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경쟁자가 있다. 매체는 "리버풀 역시 호드리구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이삭 영입 제안이 거절당하자 대안으로 호드리구 영입을 고려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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