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손흥민은 동료들뿐만 아니라 적으로 만난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감독도 인정하는 레전드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에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내일 즐거운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고 말했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뉴캐슬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을 위해 상암벌을 가득 메운 6만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팬들은 손흥민이 소개되거나 볼을 잡거나 전광판에 나올 때면 엄청난 함성으로 손흥민을 응원했다.
이날 손흥민이 주인공이 된 순간이 아주 많았는데 인상적이었던 점은 뉴캐슬 선수단의 행동과 멘트였다. 손흥민이 교체될 때 뉴캐슬 선수들은 나란히 도열하여 손흥민이 환영받으며 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손흥민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뉴캐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댄 번은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으며 “손흥민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한국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레전드다. 손흥민이 펼쳐왔던 퍼포먼스는 매 시즌 리그 탑급이었고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좋은 마무리였다. 손흥민이 어디를 가든 꼭 행운을 빈다”라고 앞날을 응원했다.
골을 넣은 하비 반스도 “몇 년 전에도 말했다시피 손흥민의 플레이를 항상 닮고자 많이 연습했다. 손흥민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 특히나 오늘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면서 영광이었다. 감정도 살짝 올라온 것 같다”라고 손흥민을 향한 헌사를 보냈다.
선수뿐 아니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마저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축구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운동장 밖에서 보여준 태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국에서도 많은 귀감을 주는 선수다. 아쉬운 점은 한 팀에서 같이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팀에서 함께 했더라도 내가 본 모습이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한국 팬들, 토트넘 팬들뿐 아니라 뉴캐슬 선수들과 감독까지 인정하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임이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7골 71도움, 2021-22시즌 득점왕,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 이달의 골 수상 등 수많은 기록은 손흥민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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