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런 선수는 이제껏 없었다. 영국공영방송(BBC) 역시 손흥민이 그리울 거라며 그의 기록을 재조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은 영국으로 출국했지만, 손흥민은 한국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 레전드다. 2015-2016시즌 팀에 합류한 뒤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그토록 원했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며 17년 동안 이어진 지독한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하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스퍼스는 손흥민을 얼마나 그리워할까?’라는 기사로 손흥민이 세운 기록들을 나열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27골은 대회 역사상 16번째로 높은 기록이다”라며 “그는 71도움으로 어시스트 부문에서 토트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골만이 손흥민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유일한 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90분당 0.38개의 도움을 기록한 건 역대 최고의 복귀 기록이다. 90분당 0.68개의 큰 기회를 창출했다. 이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000분 이상 뛴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있을 때 더 많은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리그 경기 24경기 중 42%를 승리한 반면, 손흥민이 결장한 경기는 승률이 7% 밖에 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빠진 14경기 중 1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제 어떤 상황에서도 토트넘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없다. 다음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도 큰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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