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들이 하나쯤은 집에 꼭 구비해두는 즉석식품이 있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따뜻한 밥 한 공기가 완성되는 ‘즉석밥’이다. 아침을 챙기기 어려운 날이나 피곤한 저녁에도 별다른 준비 없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자취생은 물론 가족 단위 가정에서도 빠짐없이 찾는 필수템이 됐다.
대량으로 사서 박스째 쟁여두는 경우가 많다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그냥 먹어도 되는지, 아니면 버려야 하는지 고민이 생긴다. 유통기한이 지난 즉석밥, 과연 먹어도 되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본다.
보존제 없어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이유
즉석밥은 고온과 압력으로 밥을 짓고, 외부 공기가 닿지 않도록 철저하게 밀봉 포장된다. 쌀을 씻고 불리는 작업부터 스팀 살균, 취사, 포장까지 모든 과정이 위생 설비를 갖춘 공간에서 진행된다.
포장 용기는 내부로 산소가 들어가지 않도록 삼중 구조로 설계돼 있다. 얇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공기와 수분을 막는 차단층이 들어 있어 장시간 두어도 밥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 냉장 보관 없이도 몇 달간 보관이 가능한 구조다.
즉석밥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언급되지만, 이는 제조상의 문제가 아닌 운반 중 포장 손상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부 충격이나 눌림으로 인해 생긴 미세한 틈을 통해 공기가 들어가면서 변질이 시작된다. 이런 사례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통기한 지난 즉석밥, 먹어도 될까
즉석밥에는 제조일과 함께 유통기한이 적혀 있는데, 이 기한을 넘기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한이 하루이틀 지났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포장이 멀쩡하고 냄새나 색상에 이상이 없다면 먹는 데 문제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개월 이상 지난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섭취 전 확인해야 할 항목은 뚜껑이 부풀어 있지 않은지, 밀봉이 풀리진 않았는지다. 개봉 후에는 특이한 냄새나 변색 여부를 살펴야 하고, 밥알이 지나치게 물러졌거나 끈적이면 그대로 버리는 것이 낫다.
가열도 중요하다. 전자레인지로 2분 30초 이상 충분히 데워야 내부 온도가 높아지며 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상 징후가 없더라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즉석밥 보관 방법 꿀팁
즉석밥을 오래 두고 먹으려면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가 적당하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실온보다는 냉장 보관이 더 낫다.
여러 개를 쌓아둘 때는 오래된 것부터 먼저 꺼내 먹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 뒤쪽에 쌓인 제품이 기한을 넘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날짜를 확인하고 순서를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즉석밥 포장은 눌림이나 충격에 약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 아래에 두면 필름에 미세한 틈이 생길 수 있고, 그 틈으로 공기가 들어가면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눌렸거나 찢어진 흔적이 있는 제품은 상태 확인 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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