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스스로 목숨 끊은 노인 1만8044명…2023년 하루 평균 10.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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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스스로 목숨 끊은 노인 1만8044명…2023년 하루 평균 10.5명

투데이신문 2025-08-04 17:4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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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빈곤 노인의 절대 규모가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 노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에 생계 보장과 정서적 돌봄을 통합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는 총 267만348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14만여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42.8%를 차지하며 단일 연령층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고령층 수급자 비율은 2020년 35.4%에서 2021년 37.6%, 2022년 39.7%, 2023년 41.3%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42.8%로 5년간 7.4%p 증가했다. 

노인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도 전체 인구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해 전체 국민 중 수급자 비율은 5%였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0.7%로 두 배를 넘었다. 성별로는 여성 노인이 12.1%로 남성 노인(9%)보다 수급률이 높아 여성 고령층의 취약성이 더욱 도드라졌다.

빈곤과 함께 고령자 자살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65세 이상 고령자는 총 1만804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3년에는 한 해 동안 38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하루 평균 1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3년 기준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0.6명으로 생산연령층인 15~64세(28명)보다 45% 높았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높은 자살률이 만성질환, 사회적 고립, 경제적 곤궁, 대인관계 단절 등이 복잡하게 얽히며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의 빈곤율은 61.3%로 65~74세(30.8%)의 두 배에 달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 심화가 뚜렷해지는 구조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박사는 지난달 ‘노인 자살의 이해와 예방’ 논문을 통해  “노인 자살은 고유의 임상적, 사회심리학적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젊은 연령대 자살과 구분된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오 박사는 “노년기에는 자살 시도 대비 자살률이 현저히 높고 정신보건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도 낮아 조기 개입의 기회를 놓치기 쉽다”면서 “자살 고위험 노인을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개입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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