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노드, AI 알약 분류기 ‘필봇’ 순천향대 천안병원 첫 납품…정확도 99.99%

인공지능(AI) 기반 약국 자동화 장비 개발 기업 메디노드(대표 황선일)가 딥러닝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알약 분류기 ‘필봇(PillBot)’을 출시하고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납품은 병원 약제부에 AI 기반 알약 분류기를 실제 가동한 첫 사례다. 메디노드는 다수의 상급종합병원과 추가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필봇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되어 국·공립병원 시범구매사업을 통한 보급도 계획하고 있다.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 퇴원이나 처방 변경으로 사용하지 않은 약을 재분류하는 작업이 빈번하다. 알약의 크기·모양·색상이 유사해 약사의 수작업 분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분류 가능성도 있다.

필봇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알약의 형태·색상·각인 정보를 분석해 99.99% 이상의 정확도로 1000종 이상의 알약을 분류한다. 한 번에 최대 192종을 분류할 수 있으며 캡슐류도 식별 가능하다. 맞춤형 이송 모듈로 파손률도 0.0001% 이하로 최소화했다.

메디노드 황선일 대표는 "필봇으로 환자는 언제나 안전하고 정확한 조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반복 작업에서 오는 부담을 줄이는 대신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병동전담 약사제도'와 같이 약사의 전문성 확대·역할 재정립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 메디노드(medi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