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청래 극좌 테러리스트"…張 "민주, 계엄유발 책임"
安 "李정부 악법, 경제 좀먹어"…趙 "반탄 대표 땐 당 해산 위기"
朱 "민주당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당권 주자들은 4일 자신이 대여 투쟁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5명의 당권 주자가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5~6일)을 하루 앞두고 보수·중도층 표심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대여 공세에 주력했고, 안철수·조경태·주진우 후보는 민주당에 맞설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 주최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극좌 테러리스트다. 극좌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경우에도 악수를 안 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이야말로 최고의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누구를 내보내자, 자르자 하는 사람들이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준비해야지, 누구를 내보내라고 뺄셈정치를 하면 우리 당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악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날 MBN에 출연, 전씨를 둘러싼 극우 논란에 대해 "극우라는 것은 정청래 같은 극좌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장 후보는 보수성향의 '펜앤마이크TV'에 출연해 "단일대오로 뭉쳐서 여당·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돼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 "중구난방으로 총구를 향한 분들을 안고 가자는 형식적 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선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은 '내란 교사범'"이라며 "대표가 돼 국민의힘을 내부 총질 세력 없는 단일대오 정당으로 만들고, 이재명과 정청래, 그리고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지만, 이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는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결국 국민의힘도 해산하겠다고 위협한다"며 "안철수만이 민주당의 정당 해산 음모를 막아 국민의힘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계엄 옹호론자까지 통합하려고 하면 통합이 잘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이 생긴다"며 인적 쇄신론도 강조했다.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똬리를 틀게 해서는 안 된다"며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꼭두각시놀음에 놀아나는 자들이 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당 해체 프레임에 갇혀 해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직 국민의힘을 위헌·불법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구렁텅이에서 끄집어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장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투쟁'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이재명 재판은 재개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가장 꺼리는 후보는 주진우"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국회의원 의정 활동을 뒷받침하는 보좌진들과 만나 원내 지지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김·조·주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와 각각 만나 보좌진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약속했다. 안·장 후보도 이르면 다음 날 보좌진협의회와 만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이장우 대전시장을, 장 후보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면담하면서 충청권 당심도 공략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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