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무대를 향한 태극전사들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각오 역시 절실하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계기로 다시 뭉친 이들은 하나같이 “지금 가장 큰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에이스’ 전진우는 이번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 승선했으나 어지럼증으로 하차했다. 하지만 초반 활약은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이적설까지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거스 포옛 감독의 조언에 힘입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진우는 “포옛 감독님께서 ‘올스타전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이번 휴식기를 잘 활용해 팀에 돌아오면 너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지금은 리그에 집중하며 겨울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직행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챔피언십이나 벨기에리그 등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리그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도전하고 싶고, 경쟁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덧붙이며 월드컵과 유럽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같은 팀 미드필더 김진규는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어서 대표팀 기회도 왔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고 싶다”며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도 여유 있게 준비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 시즌 더 좋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의 또 다른 주축 박진섭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백3의 중앙 수비수로 뛰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모든 선수가 그렇듯, 월드컵은 선수 인생의 꿈이자 목표다. 남은 시간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감독님 눈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서 수비 리더 역할을 주문하셨고, 훈련 때부터 그 부분을 의식하며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경기장 내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천 상무 미드필더 이동경도 “지금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이라고 힘주었다. 그는 “경기력 유지를 위해 꾸준히 출전하고, 수비와 활동량 같은 부분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의 굳건한 무대 위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이들의 시선은 이미 북중미를 향하고 있다. 정예 멤버 선발까지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 이제는 매 경기, 매 순간이 대표팀을 향한 시험대이자 마지막 기회다. 아울러 2026 월드컵은 기존의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아시아 국가에 보다 넓은 문이 열렸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대표팀 내 자리 확보도 만만치 않다. 국내파로서 자부심과 각자의 커리어 전환점을 앞둔 이들에게 이번 시즌은 단순한 리그 일정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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