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형 스마트시티의 고산 지형에서 수소전기버스 주행 실증에 성공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네옴(NEOM)' 중심 업무지구에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해발 2080미터)까지의 구간에서 수소전기버스 '유니버스 FCEV'를 운행하는 주행 실증을 진행했으며 관련 영상을 4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트로제나는 해발 2000미터를 넘는 고산·사막 지형으로 수소 모빌리티 기술의 극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힌다. 고지대는 공기 중 산소량이 적어 연료전지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대형 유니버스 FCEV에는 까다로운 지형 조건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응해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해 연료전지 효율을 실시간으로 제어했다. 고지보상맵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연료전지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은 그룹사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통합 솔루션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전담 조직 신설하여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 현재는 수소 생산·저장·활용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사우디 네옴 측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룹은 앞으로도 네옴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확대와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하며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비전 2030: 경제 다각화, 민간 부문 개발 등을 통해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를 탈피하려는 국가 개혁 프로그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성공적으로 운행한 세계 최초 기업”이라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네옴의 무공해 비전에 동참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