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각 가정 내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전기요금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취약계층의 경우 에어컨을 하루 종일 가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요금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월평균 280 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의 평균 에어컨 사용시간은 하루 5시간 24분이었다.
이렇게 사용한다면, 평균 월 전기요금은 약 11만 3500원이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5월 평균 전기요금인 5만 2840원의 약 2배 수준의 전기요금이 부과된다는 것이다.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것은 바로 '누진제 3단계' 진입 여부에 달려있다.
한전, '복지가구 요금 할인'이나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활용해야
월 전력 사용량이 450 kWh를 넘어서게 되면 기본요금은 1600원에서 무려 7300원으로 올라가게 되며, 1 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올라간다. 2019년부터 정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누진 구간 조정을 확대한 바 있다.
1단계는 200 kWh에서 300 kWh로, 2단계는 400 kWh에서 450 kWh로 확대했으나 3단계에 진입한다면 요금부담은 여전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445 kWh를 한 달 동안 사용했다면 전기요금은 8만 4460원이 된다. 하지만 445 kWh 이상을 사용해 누진 3단계에 진입하면 한 달 요금은 9만 3980원으로 10%나 올라간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 사용 시 전기요금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전에서는 5인 이상 가구, 출산가구, 3자녀 이상 가구, 생명유지장치 가동 가구, 장애인 가구, 국가·독립·518 민주화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에 월 1~2만 원의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 대상이 아니라면,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을 통해 요금 절약을 할 수 있다. 이는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사용량이 3% 이상 줄어든 경우 절감률에 따라 할인을 적용해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무려 119만 가구가 이 제도에 참여해 총 166억 원 규모의 전기요금을 할인받았다.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한전 ON'이나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전기 요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에어컨 가동 온도 26~28도 설정, 실내 밀폐 유지, 주기적인 필터 및 실외기 청소, 공기순환기나 선풍기 병행 사용, 블라인드나 커튼 등으로 햇빛 차단 등의 방법이 있다.
고효율 제품의 어에컨으로 교체하는 것도 전기세 절약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이다. 최근 한전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구매액의 15~30%를 지원중이다. 또 정부도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통해 전 국민에게 구매액의 10%(30만 원 한도)를 환급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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