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몸속 염증, 아이 면역 기억 바꾼다···KAIST, 알레르기 원인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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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몸속 염증, 아이 면역 기억 바꾼다···KAIST, 알레르기 원인 첫 규명

이뉴스투데이 2025-08-04 15:2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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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규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왼쪽)와 권명승 박사. [사진=KAIST]
이흥규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왼쪽)와 권명승 박사. [사진=KAIST]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임신 중 발생한 염증 반응이 태반을 거쳐 태아 면역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출생 후 아이에게 과도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KAIST는 이흥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쥐 모델을 활용해 임신 중 염증성 독소 물질(LPS)을 주입해 태반에 염증을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가 증가하며 면역세포인 호중구가 활발하게 작용, 태반 조직에 염증성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손상은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유발, 이에 따른 스트레스 호르몬(글루코코르티코이드) 증가로 면역계 핵심인 T세포의 생존력과 기억 능력이 강화되는 변화를 관찰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기억 T세포는 출생 후 알레르겐(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고, 이는 호산구성 염증 반응과 과활성화된 면역 반응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실제로 집먼지진드기 항원에 노출된 실험 쥐가 천식 반응과 유사한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신 중 모체 염증이 태아의 알레르기 면역 체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소아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의 조기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과 예방 전략 수립에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 성과는 지난 7월 1일 면역학 분야 국제 권위 학술지인 ‘뮤코잘 이뮤놀로지(Mucosal Immunology)’에 게재됐다. 제1 저자는 권명승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현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임상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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