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모자 하나로 관세 풀렸다…트럼프 향한 세계 '선물 외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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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모자 하나로 관세 풀렸다…트럼프 향한 세계 '선물 외교' 전략

르데스크 2025-08-04 14:3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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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면에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MASGA) 모자'가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물 외교'가 조명받고 있다. 단순 경제 논리로 풀기 어려웠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전에서 기발한 선물과 퍼포먼스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돼 한미 정상회담 선물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 이번 협상의 의외의 변수로 '마스가 모자'가 지목된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와 맥을 같이한다.

 

슬로건을 모자로 제작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의 상징인 '마가(MAGA) 모자'에서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마가 모자를 착용하며 대중과의 정서적 교감을 형성해왔다. 마스가 모자는 한미 관세 협상이 단순 투자 유치 차원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교감을 형성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이 건네는 선물과 퍼포먼스에 따라 협상 태도와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인물로 유명하다. 단순히 물질적 선물을 넘어 그의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성향을 깊이 이해하고 접근하는 '맞춤형 외교'가 중요하단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한 '선물 외교'에 가장 능통했던 인물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목된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아베 전 총리는 주요 정상들 중 가장 먼저 그를 찾아가 금장 혼마(Honma) 골프 드라이버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마니아라는 점을 간파한 행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일본과의 경제 및 안보 강화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의 골프 외교는 선물에 그치지 않았다. 2017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며 친분을 다졌고, 2019년 방일 당시에는 특별 제작된 '스모 프레지던트 컵'을 직접 수여하게 해 트럼프 대통령의 쇼맨십을 자극 시켰다. 이러한 일본의 외교 전략은 올해 기시다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사무라이 투구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루이비통이 제작한 맞춤형 최고급 골프백을 선물하며 골프 외교를 진행한 바 있다.

 

선물 외에 혁신적 퍼포먼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에서 효과적인 수단으로 거론된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이슬람-미국 정상회담'에서 '빛나는 지구본(illuminated orb)'을 활용한 아랍 세계 평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독특한 퍼포먼스로 트럼프 대통령을 중동 평화의 기여자로 부각시켜 그의 만족도를 높였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350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의 무기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 밖에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액자를,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은 초상화를 선물했다. 카타르 왕실은 올해 '보잉 747-8'과 오닉스 동상을 선물하며 협력 강화를 약속받았다.

 

▲ 트럼프 행정부와 외교는 선물과 퍼포먼스가 중요하단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사진은 아베 전 일본 총리에게 받은 금장 골프채로 스윙 중인 트럼프 대통령. [사진=SNS갈무리]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추천'이 가장 강력한 외교 선물로 떠올랐다. 파키스탄, 이스라엘, 캄보디아, 심지어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까지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한 답례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자신을 추천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노벨상 추천과 더불어 황금 무전기를 선물하며 군사적 협력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노벨 평화상 수상을 숙원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이름이 오바마였다면 진작 노벨 평화상을 받았을 것이다"며 "나는 노벨 평화상을 다섯 번 이상 받았어야 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할 결정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서 그 중요성이 막대하다"며 "대미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 강화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핵심적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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