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습한 날씨 탓에 입맛은 더 무뎌졌다. 이런 때에는 얼큰하고 자극적인 메뉴가 제격이다. 평소 고기반찬을 좋아하는사람은 누구나 알만한 매운 갈비찜을 삼겹살 쉽게 만들 수 있다.
삼겹살 특유의 고소한 풍미에 고춧가루와 통마늘의 알싸한 향이 어우러진다. 조리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고기 육즙이 양념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걸쭉해진다. 이때 밥은 꼭 넉넉히 지어둬야 한다. 양념만으로도 한 공기는 금방 비워진다.
매콤한 양념장과 삼겹살의 조화
조리 전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야 간편하다. 고춧가루는 청양과 일반 비율을 3대 1로 섞는다. 고운 고춧가루보다는 약간 입자가 굵은 쪽이 양념이 뭉치지 않는다.
설탕은 2큰술, 진간장은 3큰술, 굴 소스 0.5큰술, 맛술 2큰술과 참기름 1큰술도 빠지지 않는다. 후추도 소량 넣는다. 모든 재료는 미리 섞어 양념장 상태로 준비한다. 고기가 익으면서 생기는 육즙과 섞이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삼겹살은 얇은 구이용이 아닌 찜용으로 선택한다. 너무 두껍진 않지만 적당히 씹을 수 있게 큼직하게 썬다. 칼집을 약간 넣으면 조리 시간이 짧아진다. 비계가 많은 부위보다는 살과 지방이 반반 섞인 쪽이 좋다.
팬에 따로 굽지 않고 바로 졸일 수 있도록 냄비나 깊은 팬을 사용한다. 팬에 물 400ml를 넣고 준비해 둔 양념장을 모두 풀어준다. 센불에서 먼저 끓이다가 고기를 넣는다. 양념과 물이 끓는 상태에서 고기를 넣어야 잡내가 덜 난다.
고기가 반쯤 익고 국물이 절반 정도 줄었을 때 마늘을 넣는다. 너무 일찍 넣으면 물러지거나 타버린다. 마늘을 넣은 뒤부터는 약불로 줄이고 계속 저어주며 조린다.
완성된 찜 위에 밥과 김 가루, 달걀프라이, 참기름 추가로 곁들여도 좋다. 고기와 양념을 비벼서 덮밥처럼 먹어도 잘 어울린다. 남은 양념은 우동사리, 중면과 섞어 볶아도 맛있다.
보관법과 재가열 팁
한 번 조리한 삼겹살찜은 냉장 보관 시 3일 이내 먹는 게 좋다. 마늘이 들어간 양념은 시간이 지나면서 강한 향을 낸다. 재가열할 때는 전자레인지보다는 팬에 물을 약간만 추가한 뒤 약불로 데우는 방식이 좋다. 눌지 않게 바닥을 긁어가며 데운다.
기름기가 식으면서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데우기 전에 한 번 걷어내면 깔끔하다.
냉장고에 남은 양념은 볶음용 소스로 재사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볶아도 잘 어울린다. 감자, 양파 같은 채소를 추가해 전골 스타일로 만들어도 된다. 양념에 고추장만 추가하면 두루치기로 응용 가능하다.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활용도가 높다.
양배추나 대파, 팽이버섯 등 냉장고 속 채소를 넣으면 더 풍성한 찜이 된다. 채소는 고기보다 늦게 넣는다. 양념이 어느 정도 끓고 졸기 시작할 때 넣는 게 좋다. 양배추는 물을 내므로 양념이 묽어질 수 있다. 이때는 뚜껑을 열고 조리하면 수분이 날아간다.
매운삼겹살찜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삼겹살 500g, 통마늘 10~15개 고춧가루 4큰술, 설탕 2큰술, 진간장 3큰술, 굴소스 0.5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 만드는 순서
1. 삼겹살은 큼직하게 썬다.
2. 고춧가루 4큰술, 설탕 2큰술, 진간장 3큰술, 굴소스 0.5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냄비에 물 400ml와 양념장을 넣고 끓인다.
4. 끓으면 삼겹살을 넣고 중불에서 졸인다.
5. 통마늘은 꼭지를 따고 입자가 씹힐 정도로 다져둔다.
6. 국물이 반쯤 줄면 마늘을 넣는다.
7. 약불로 줄여 양념이 눌지 않게 저어가며 졸인다.
8. 국물이 거의 없어지고 고기에 윤기가 돌면 불을 끈다.
9. 뜨거운 밥 위에 얹어낸다.
10. 김가루, 계란프라이, 참기름 등을 곁들여도 좋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념장은 미리 섞어둬야 간이 고르게 배인다.
- 통마늘은 너무 일찍 넣으면 눌어붙으니 국물이 줄었을 때 넣는다.
- 삼겹살은 너무 얇지 않게 썰어야 조리 후에도 질감이 산다.
- 물양을 정확히 맞춰야 양념이 자박하게 졸아든다.
- 남은 양념은 볶음이나 전골에 활용 가능하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