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대이동’ 본격화…UAE·미국·이탈리아, 부유층 유입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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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대이동’ 본격화…UAE·미국·이탈리아, 부유층 유입 1~3위

뉴스컬처 2025-08-04 13:4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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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올해 전 세계 고액 자산가들의 이주가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부유층 이동 보고서(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5)’에 따르면, 올해 약 14만 2천 명의 백만장자(1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 보유자, 고액 순자산 보유자, HNWI)가 자산과 함께 새로운 거주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예비 순이동 수치를 발표했으며, 최종 수치는 내년 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정된다.

아랍에미리크 두바이. 사진=픽사베이
아랍에미리크 두바이. 사진=픽사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부유층을 유입할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총 9,800명의 백만장자가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미국(7,500명), 이탈리아(3,600명),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포르투갈, 그리스, 캐나다, 호주 순이다.

보고서를 공동 발간한 글로벌 자산정보 분석업체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는 고액 자산가 유입이 부동산, 창업, 고용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UAE는 무소득세,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정치적 안정성, 정교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갖춘 ‘글로벌 부자 허브’로 부상했다. 특히 2019년 도입 후 2022년 개정된 골든비자 제도는 부동산 또는 사업 투자와 연계해 5년 또는 10년 장기체류를 보장하는 유연한 체류제도로 평가받는다.

미국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남미·영국발 고액 자산가 유입이 꾸준하다. 플로리다는 특히 인기 있는 이주지이며,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부유한 기술기업 창업자들의 중심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이민 비자(EB-5)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고급 투자이민 프로그램으로서 골드카드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500만 달러(한화 약 68억 원) 이상을 미국 경제에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드카드' 견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드카드' 견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한편 이탈리아는 상속세 부담이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국가보다 낮은 4%에 불과하며, 프랑스와 스위스 출신 고액 자산가의 이주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부유층이 빠져나가는 국가는 영국(1만6,500명 순유출)으로, 백만장자 유출 수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7,800명), 인도(3,5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영국은 고세율 정책, 정치 불확실성,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더 많은 자유와 안정성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스페인뿐만 아니라 독일·노르웨이·스웨덴·아일랜드에서도 부유층 유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부유층은 정치·경제 상황이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가장 먼저 움직인다”며, 이들의 이주는 해당 국가의 미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하는 백만장자 중 약 15%는 기업 창업자이며, 이 중 60% 이상은 1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센티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다. 이들은 부를 단순히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시장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헨리앤파트너스의 도미닉 볼렉 글로벌 고객총괄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자산 시장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투자이민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고액 자산가 유입을 통해 시장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투자이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세제 우대, 정치적 안정성, 제도에 대한 신뢰, 높은 삶의 질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부의 유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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