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국 선수는 없었다! 토트넘, 손흥민의 ‘7번’ 잠시 비워둔다…“적절한 대체자 찾을 때까지”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등번호였던 7번을 잠시 비워둘 수도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 준비를 함에 따라 그의 7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소식통은 토트넘이 7번을 비워둘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프리미어리그 최상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4-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트로피를 들며 무관의 설움을 날렸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으나, 지난 시즌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로 인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지난 2일 손흥민이 직접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교체 아웃되며 양 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감정이 많이 부딪혔다. 처음엔 정말 안 울 줄 알았다. 오랜 시간 동안 있었던 팀을 떠나려고 하니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돋구어서 눈물이 많이 났다.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손흥민은 LAFC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는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보다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어제 좋은 정보를 드렸으니 오늘은 기자님들이 한발 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당분간 비워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절히 대체할 인물을 찾을 때까지 7번을 비워둘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등번호인 7번을 비워두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자, 당시 팀에 합류했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케인의 등번호였던 10번을 바로 물려줬다. 어떤 선수가 손흥민의 7번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