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에서 출발한 기적” 경기광주BC, 유소년 야구의 새로운 역사 쓰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7명에서 출발한 기적” 경기광주BC, 유소년 야구의 새로운 역사 쓰다

STN스포츠 2025-08-04 13:01:04 신고

3줄요약
경기광주BC 우승 후 기념촬영
경기광주BC 우승 후 기념촬영

[STN뉴스] 구권회 기자┃야구 불모지라 불리던 땅에서 단 7명의 선수로 출발한 한 유소년 야구팀이 전국을 제패했다. 경기광주베이스볼클럽(경기광주BC)이 ‘2025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소년 야구계에 새로운 신화를 썼다.

경기광주BC는 엘리트 출신 선수 없이, 지역 내 취미반 아이들로 구성된 팀이다. 하나둘씩 선수반으로 전향하며 본격적으로 야구에 뛰어든 이들은, 기본기부터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 가며 진짜 ‘야구 선수’로 성장했다.

이들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문경욱 감독이다. 유소년 야구계에서 ‘김성근 감독’에 비견될 만큼 세밀하고 열정적인 지도자로 평가받는 그는, 창단 1년 반 만에 경기광주BC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3년, 감독으로는 첫 도전이었지만 이미 그는 10년 넘게 타격·수비·작전 코치로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었다.

최근에는 유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연임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작년에는 타오위안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야구대회에 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했고, 올해 10월 타이중에서 열리는 금륭배 유소년 국제대회에도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2년 연속 국제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는 그의 지도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

문 감독은 “처음 경기광주BC 감독을 제안받았을 땐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더 준비된 시점에 더 큰 무대에서 감독을 맡고 싶었지만, 광주BC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선수반은 단 7명뿐이었고, 첫 공식 대회까지는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열정적으로 훈련을 이끌며 팀의 틀을 하나씩 다져 나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번 대회에서 당시 원년 멤버였던 한재정 선수가 타격 6관왕을 차지하며 경기광주BC의 성장 스토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떠올랐다.

특히 경기광주BC는 초등학교, BC, 유소년 야구단 중 유일하게 ‘야구 전문 트레이너 코치’가 상시 동행하고 있다. 트레이닝, 보강, 코어 운동 등 선수들의 체계적인 몸 관리를 통해 실력뿐만 아니라 부상 예방과 회복까지도 팀 시스템에 적용했다.

경기광주BC 문경욱감독
경기광주BC 문경욱감독

문 감독은 “실력이 부족해서 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몸이 아파서 좋아하는 야구를 못하게 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기초 체력과 트레이닝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지도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광주BC는 이제 단순히 ‘참가하는 팀’이 아니다. ‘싸우는 팀’, 나아가 ‘이기는 팀’으로 변모했다. 선수들은 스스로 동기 부여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부모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 문 감독은 “행복 야구를 꿈꾸던 아이들이 이제 부모님께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고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팀의 결속력 또한 이들을 챔피언으로 이끈 핵심 요소였다. 훈련 외 시간에도 이어지는 유대감, 함께 보내는 시간에서 다져진 팀워크, 서로를 응원하는 건강한 분위기. 외적인 성과를 뛰어넘는 내적 성장은 경기광주BC의 진정한 경쟁력이 됐다.

문 감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우승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믿음과 인내, 그리고 열정이 만든 기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항상 곁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코치진과, 아이들을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학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광주BC의 기적 같은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모지에서 피어난 작은 씨앗은 이제 유소년 야구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꽃피우고 있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STN뉴스=구권회 기자

sports@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