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김민재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일축했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개인채널을 통해 ‘알나스르와 김민재 사이에는 최근 몇 주일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이적 논의는 지난 6월 있었고 그 뒤로 진전된 바가 없다. 알나스르는 지금 다른 선수 영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이적설을 반박하는 입장에 섰다.
김민재의 현재 상황은 역설적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 탈환에 일조한 주전 선수였고, 가장 많은 걸 희생한 선수였다. 시즌 초반인 지난해 10월 왼쪽 발목에 아킬레스 건염이 시작됐는데 어느 정도 달고 뛰어도 된다는 구단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고통과 경기력 저하를 감수하고 활약한 것이 무려 반년이나 됐다. 올해 4월 리그 우승이 유력해지고 나서야 회복시간을 가졌다. 구단은 그 뒤에도 100% 완치될 시간을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나은 상태에서 훈련 중이다.
이처럼 공헌도가 높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에 꼬투리가 잡혔다. 구단 일각에서 김민재를 방출 대상 선수로 분류했다. 헐값에 내보낼 정도로 나쁜 선수는 아니지만, 적당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팔고 다른 선수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김민재 매각파’와 ‘김민재 잔류파’의 입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다른 구단의 적극적 러브콜이 있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 곳이 사우디였다. 김민재는 전세계 센터백을 통틀어도 상위권일 정도로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인데다 이적료도 만만치 않다. 유럽 내에서 이적하려면 갈 만한 팀이 채 10개도 되지 않는데, 이들 중 센터백 영입이 급해 큰 연봉을 약속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바이에른 경영진 일부는 스타 선수를 사우디 리그로 보내 이적료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던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김민재도 중동으로 팔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행은 현재로서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 만약 잔류한다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주전급 비중이 예상된다. 경영진 일각의 판매 시도와 달리 뱅상 콩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신뢰하고, 선호하고 있다.
아직 이적시장은 많이 남아 있어 어떤 변수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미래는 바이에른 잔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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