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등번호 '한시적 결번' 검토… ‘적임자 나오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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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등번호 '한시적 결번' 검토… ‘적임자 나오기 전까지’

풋볼리스트 2025-08-04 12:1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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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쿠팡플레이 제공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쿠팡플레이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을 각별하게 예우할 예정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팀을 떠나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 번호를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구결번까지는 아니지만 '한시적 결번'인 셈이다.

7번은 모든 팀에 상징적인 번호다. 비워둘 수 없다며 덜컥 새로운 선수에게 줬다가 번호의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우 에릭 칸토나와 데이비드 베컴이 달았던 7번을 당시 풋내기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물려준 건 대스타로 성장하면서 결과적으로 성공이 됐다. 하지만 이후 마이클 오언, 멤피스 더파이 등이 이 번호를 가져가면서 이젠 7번의 위엄이 땅에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등번호 7번 자리에 대해 고민이 많다. 7번의 의미를 한껏 끌어올린 '레전드' 손흥민이 떠나는 시점이므로, 지금 이 번호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무겁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적합한 대체자가 나오기 전까지 7번을 공석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 매체는 '2025-2026시즌 동안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가 마땅히 결정되기 전까지 등번호 7번을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전설이다. 2015-2016시즌 합류해 지난 시즌까지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영광의 순간도 함께 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올랐다. 2023-2024시즌부터는 구단 최초 아시아인 주장이 됐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룩하며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한 팀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뉴캐슬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직접 말하며 올여름 토트넘과 작별을 발표한 뒤였다.

손흥민을 배웅하는 토트넘홋스퍼와 뉴캐슬유나이티드 선수들. 서형권 기자
손흥민을 배웅하는 토트넘홋스퍼와 뉴캐슬유나이티드 선수들. 서형권 기자

사실상 고별전이 된 이 경기는 오직 손흥민 만을 위한 시간들로 가득 찼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은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빼곡했다. 킥오프 전 시축자로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나왔고 경기시간 7분과 77분에는 손흥민 응원가 ‘Nice one Sonny’가 관중석에서 울려 퍼졌다.

손흥민은 65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교체가 발표되자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단은 손흥민 주변으로 급하게 모여 양쪽으로 도열해 마지막 길을 축복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가장 가까운 동료로 알려진 벤 데이비스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주장 완장을 건넸다.

10년 만에 작별은 손흥민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순간이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축복을 한껏 받은 손흥민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종료 후에는 토트넘 선수단의 헹가레도 받았고, 이내 선수단 무리 속 한 가운데 주저앉은 손흥민은 끝내 참았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쳐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쳐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유력하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4일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다. 양측이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40억 원) 이상이다”라며 ‘Here we go’를 선언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쿠팡플레이, 토트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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