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4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재기자가 공무원을 협박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며 "기자의 탈을 쓴 악성 민원인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규탄했다.
단체는 "지난달 지역신문의 주재기자 A씨는 무주군청의 한 팀장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인의 SNS를 통해 이 공무원에 대한 개인정보를 유포했다"며 "특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쓰며 여러 차례 협박·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해당 공무원의 가족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찾아가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피해 공무원과 그 가족들은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A씨의 행동은 정당한 민원이 아니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임실군에서는 '비판 기사를 쓰겠다'며 공무원을 협박한 혐의(공갈 및 강요 등)로 지역 인터넷신문 발생인 B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단체는 "공무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수사 기관은 A씨를 철저하게 조사 해야 한다"며 "또 자치단체와 정부는 안전한 공직사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씨가 속해있는 언론사는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의 폭로로 비위가 알려지자 그를 지난 1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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