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4일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2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첫 공개 발언으로,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의 시동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언론·사법 개혁 특별위원회를 즉시 가동한다”며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국민들께 약속드린 추석 전 완수라는 시간 안에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선 “강력한 개혁,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 한 몸 공동체가 되겠다”며 “‘원팀 당·정·대’가 하나 되어 회복과 성장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생·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민생 경제의 회복이 국민의 삶 속에 체감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겠다. 국익 외교, 평화 안보, 민생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힘을 보태겠다”며 “평화로운 한반도 남북 관계가 복원되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평화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호남, 충북 등지의 호우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세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당부드린다.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통합 기조도 강조했다. 회의 종료 전 정 대표는 “전당대회는 끝났다. 정청래를 찍었던 박찬대를 찍었던 우리는 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이고 우리는 원팀”이라고 말했다.
윤리특위 관련 논란과 관련해서는 “윤리특위 문제로 당원들께서 걱정이 많은데 당원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잘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계류 징계요구안과 관련된 언급으로 해석된다.
이날 민주당 대표 회의실 뒷걸개 문구는 정 대표의 핵심 구호였던 ‘내란 세력 척결, 강력한 개혁’으로 교체됐다. 이는 향후 정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이 추진할 핵심 기조를 상징하는 문구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내 검찰·언론·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선도 발표됐다. 정 대표는 각각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에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 특위 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에 백혜련 의원을 임명하며 본격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정 대표는 “3개 개혁의 내용과 방향은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 방향을 찾아 진행한다면 국민들께 약속드린 ‘추석 전 완수’라는 시간 안에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장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그는 “당원주권정당의 완성, 모든 당원의 1인 1표제, 전당원 투표 상설화 등 국민과 당원께 약속드린 과제를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켜냈듯, 당원 눈높이에 맞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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