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은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5G·LTE 통신 기반의 '와이파이 7'을 도입하는 시범 서비스 도입한 결과 통신 품질이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5G·LTE 백홀 기반 와이파이 7 장비(AP)를 기존 버스 공공 와이파이 임차운영 2·3차 사업에 적용해 품질을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버스 공공 와이파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KT는 지난 5월 서울·경기 권역의 시내-간선(파랑), 시내-지선(초록), 광역버스(빨강) 등 총 100대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적용해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SKT에 따르면 시범 서비스 운영 중간 점검 결과 최초 설치간 품질 측정 시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배 이상 향상됐다. 단말당 평균 사용량도 20~30% 증가했다.
와이파이 7은 기존 와이파이 6·6E에 비해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이 단축된다. 2.4GHz, 5GHz, 6GHz 등 주파수 대역을 동시 지원해 더 많은 장치가 서로 간섭 없이 빠르게 통신할 수 있다. 대역폭(채널폭)도 와이파이 6·6E의 2배인 320MHz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늘어난다.
디지털 패킷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데이터를 무선 전송하는 기술인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값도 더 높다. QAM 값이 높을수록 무선 신호에 정보를 더 촘촘하게 담아 보낼 수 있다. 와이파이 7의 핵심 기술인 멀티 링크 동작(MLO)으로 여러 주파수 대역의 업로드·다운로드를 동시 처리할 수도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된 솔루션이 적용된다. 공공 와이파이 무료 대역에는 'OWE'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공공 와이파이 보안 대역에는 기업·기관에서 주로 쓰는 무선 네트워크 보안 방식인 'WPA2/3 엔터프라이즈' 보안 기술이 도입된다.
김일영 SKT 커넥티비티사업본부장은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에 5G·LTE의 상용망 기반 와이파이7을 시범 도입해 국민들이 보다 나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향상된 통신 서비스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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