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고용노동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10만명) 크게 밑돌았다.
5, 6월 일자리 증가 전망폭은 수정됐다. 5월 증가 전망폭은 기존 14만4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6월은 14만7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 기간 전망치 수정폭은 25만8000명에 달한다.
충격적인 고용 부진에 미국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지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40포인트(p, 1.23%) 내린 4만3588.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1.38p(1.60%) 하락한 6238.01, 나스닥지수는 472.32ㅔ(2.24%) 내린 2만650.13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말 정부 세제 개편안 확정으로 부진했던 코스피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12포인트(0.16%) 오른 3124.53으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이번주 진행될 트럼프 행정부 관세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격적인 고용지표에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현지시간) 상호관세가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캐카다와 멕시코, 브라질, 대만 호주 등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지 짓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오는 12일 이후 추가적인 90일 유예 합의로 가닥을 잡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았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관세 협상 불확실성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p) 인하될 확률을 86.5%로 반영했다. 전날 37.7%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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