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7월의 게임 뉴스 TOP10 "공감 못 받은 파업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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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7월의 게임 뉴스 TOP10 "공감 못 받은 파업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

게임와이 2025-08-04 09:4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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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게임업계는 유례없는 갈등과 성과, 그리고 국제적 논쟁이 교차한 한 달이었다. 네오플 제작자 노조의 전면 파업은 게임업계 최초라는 상징성과 함께 시작됐지만, 20주년 기념행사 전격 취소 및 고연봉 실태 공개로 유저 민심과의 괴리를 드러냈다. 반면 Gen.G는 MSI와 EWC를 연달아 제패하며 한국 e스포츠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카드사 요청에 따라 성인 게임이 대거 퇴출되며 ‘금융 검열’이라는 거센 반발에 직면했으며 미투 실형 판결 등의 국제적 논쟁 또한 이어졌다. 국내외 게임산업에 파장을 남긴 7월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1. 공감 얻지 못한 파업… 네오플 노조, 유례없는 민심 역풍

제주도 네오플 본사
제주도 네오플 본사

 

6월 중순,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게임업계 최초로 제작자 직군 중심의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성과급 축소와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한 이번 파업은 90%에 달하는 참여율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전개는 노조에 불리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전환점은 8월 9~10일 예정돼 있던 ‘던전앤파이터’ 20주년 오프라인 행사 ‘DNF 유니버스 2025’의 전격 취소였다. 사측은 기획 완성도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유저들은 파업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숙소 및 교통비를 선결제한 유저들의 피해 사례까지 등장하며, 커뮤니티에서는 “유저를 인질 삼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파업 참여자의 평균 연봉이 2억 원에 달하고, 일 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40분대에 불과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정당성은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고연봉 노동자의 명분 없는 투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번 파업은 권익 운동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민심 악화라는 결과를 남겼다.

 


2. ‘금융 검열’ 논란… 성인 게임 대량 삭제로 촉발된 표현의 자유 문제

그리고 싶어, 보고 싶어, 난 싫어! 
그리고 싶어, 보고 싶어, 난 싫어! 

 

7월 중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Steam과 Itch.io에서 수천 개에 달하는 성인 게임이 삭제되거나 결제 차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호주의 반포르노 단체 'Collective Shout'가 Visa와 Mastercard에 NSFW(성인 콘텐츠) 게임에 대한 결제 제한을 요청한 데서 비롯됐다.

Itch.io는 무료 콘텐츠만 제한적으로 복구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다양한 인디 창작물과 성소수자 개발자들의 게임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는 이번 사태를 ‘금융 검열’로 규정하며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카드사와 플랫폼 간의 결제 정책이 콘텐츠의 존속 여부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창작자의 표현 자유와 금융기관의 콘텐츠 간섭 사이의 균형 문제는 글로벌 게임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3. T1, 제우스 이적 논란 공식 사과… “소통 부족 책임 통감”

 

T1은 '제우스' 최우제 선수의 이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7월 23일, 안웅기 COO는 공식 채널을 통해 “내부 판단 오류와 소통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우스 측과 소속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은 3월 조 마쉬 전 CEO의 AMA 발언에서 에이전시 구조를 비판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이어 6월 간담회에서도 이적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 이어졌고,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탬퍼링' 의혹으로까지 확대 해석했다.

T1은 6월 25일 제우스 가족과 소속사 더플레이 관계자, 구단 실무진 등이 참여하는 회동을 진행해 갈등을 조율했고, 이후 약 한 달간의 내부 조율 끝에 7월 23일 공식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T1은 “첫 제안이 충분한 존중 없이 전달되었을 수 있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사전 접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4. 크래프톤과 ‘서브노티카 2’, 리더십 교체와 보너스 소송의 충돌

서브노티카 2 / 크래프톤
서브노티카 2 /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글로벌 퍼블리싱 타이틀 ‘서브노티카 2’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공식화됐다. 개발사 언노운 월즈의 공동 창업자 3인이 전격 해임됐고, 이들은 즉시 크래프톤을 상대로 최대 2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 계약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일정 지연과 완성도 미달을 이유로 해임을 정당화했지만, 해임된 개발자들은 “게임은 출시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크래프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프로젝트마다 구조가 다르고 자원 배분 문제는 오해에 가깝다”고 해명했으나, 커뮤니티에서는 ‘보너스 회피 목적의 구조조정’ 의혹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5. Gen.G, MSI와 EWC 연속 우승… LCK 위상 입증한 ‘2관왕’

2025 MSI 우승을 차지한 젠지
2025 MSI 우승을 차지한 젠지

 

7월은 한국 e스포츠가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시기이기도 했다. Gen.G는 6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밴쿠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T1을 3대 2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결승에서도 중국 대표 AG.AL을 상대로 다시 한번 3대 2의 접전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Gen.G는 국제 양대 LoL 대회를 모두 석권한 첫 LCK 팀이 됐다.

Gen.G의 2관왕 달성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LCK는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받아왔지만, 이번 시즌 Gen.G는 이를 정면 돌파하며 리그 전체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팬 커뮤니티와 언론에서는 “한국 LoL의 전성기를 다시 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6. 신의 탑 M, 하루 전 종료 공지… 엔젤게임즈 먹튀 논란

신의탑 카페 공지
신의탑 카페 공지

 

‘신의 탑 M: 위대한 여정’은 6월 21일 서비스 종료를 단 하루 전 공지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종료 안내에는 “파트너사 사정으로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는 간략한 문구 외에 추가 설명이 없었고, 환불도 유저가 앱스토어를 통해 개별적으로 요청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공정위 표준약관은 최소 30일 전 고지 및 환불 유예 절차를 권고하고 있어, 이번 사례는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먹튀’ 비판이 쏟아졌고, 일부 이용자는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7. EA, 확률형 아이템 공개 거부… 한국 유료 재화 판매 중단

FC 26 / EA
FC 26 / EA

 

EA는 7월 말, 자사 축구 게임 ‘FC’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유료 재화 ‘FC 포인트’의 한국 내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2025년 3월부터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법령에 대한 대응 조치다.

EA는 법적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키웠다. 국내 이용자들은 "규제 회피를 위한 시장 철수"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는 불매 운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기업이 규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유사 대응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 실적 상승 속 감원 단행… 마이크로소프트 구조조정 발표

엑스박스게임스튜디오 / 액스박스
엑스박스게임스튜디오 / 액스박스

 

7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9,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Xbox와 게임 부문 산하의 Turn 10, Rare, ZeniMax Online Studios 등도 대상에 포함됐으며, ‘Everwild’, ‘Perfect Dark’, ZeniMax의 비공개 프로젝트 등 다수 개발이 중단됐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272억 달러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이와 같은 구조조정은 더욱 논란이 됐다. 회사는 AI 중심 조직 재편을 이유로 들었지만, 개발자 노조는 “우리는 게임과 함께 미래를 잃었다”며 반발했다.

 


9. 유비소프트, 사내 성범죄 유죄 판결… 업계 첫 미투 실형 사례

유비소프트
유비소프트

 

프랑스 보비니 법원은 유비소프트 전직 고위 임원 3인에게 직장 내 성범죄와 심리적 괴롭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각각 집행유예형과 고액 벌금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의 증언에는 지속적 모욕, 강압적 언행, 성차별 등이 포함됐다.

이는 게임업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투 사건이 실형 판결로 이어진 첫 사례로, 게임사 조직 문화의 변화를 촉구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10. 위메이드, 'P2E 입법 로비설' 제기한 학회장 상대로 1심 승소

위메이드 / 위메이드
위메이드 / 위메이드

 

7월 24일, 서울동부지법은 위메이드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3,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위 학회장은 2023년 국회 토론회 등에서 ‘위믹스 P2E 로비설’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허위사실로 판단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판결을 “정상적 기업 활동에 대한 낙인을 씻는 계기”로 평가했다.

한편 위 학회장은 항소 의사를 공식화하며, “이번 판결은 코인 자본의 논리를 받아들인 결과”라며 법리적 다툼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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