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고의 멋진 청년(Nice Guy)' 레전드 손흥민, 눈물 흘리며 토트넘과 작별하던 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EPL 최고의 멋진 청년(Nice Guy)' 레전드 손흥민, 눈물 흘리며 토트넘과 작별하던 날

STN스포츠 2025-08-04 06:00:00 신고

3줄요약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형주 기자┃손흥민(33)이 10년을 함께 했던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고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2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아름다운 작별을 하며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종료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직을 역임하며 2010년대 이후 생사고락을 함께해왔다. 그런 그는 영국 무대에서도 레전드로 통한다.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절대적인 존재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 나서 173골 101어시스트를 쓸어담았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축구 선수들에게 불가능의 영역으로 보였던 EPL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것은 단순히 기록 때문만은 아니다. 팀이 좋은 때에도 함께했지만, 팀이 힘든 때에도 모든 것을 바쳤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만들었다. 이후 팀의 전력이 약화되며 선수들이 한 명, 한 명씩 떠나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을 지켰고, 결국 직전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만들었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이 성과를 주장직을 역임하며 달성했다. 멋진 손흥민(Nico One Sonny)라는 응원가 제목처럼 멋진 청년으로 통하는 그는 선수단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원팀을 만들며 우승을 견인했다. 이날 열린 경기는 그런 그의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하루 전인 2일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포럼에서 열린기자회견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좋은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오늘 드릴 말씀이 있다.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일단 내일 경기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숙고 끝에 내린 충격적인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됐지만, 잔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2026 월드컵을 앞두고 환경에 변화를 주며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그 때문에 이번 경기가 토트넘에서 치르는 그의 고별전이 됐다.  

배우 박서준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시축을 마친 후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우 박서준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시축을 마친 후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별전 손흥민은 선발로 낙점됐다. 토트넘 프랭크 토마스 감독은 안토닌 킨스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로드리고 벤탕쿠르, 파페 사르, 안드레 그레이, 손흥민,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메이션은 4-3-3였다.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닉 포프, 맷 타겟, 댄 번, 파비앙 셰어, 키어런 트리피어, 브루누 기마랑이스, 주엘링톤 카시우, 제이콥 머피, 하비 반스, 안토니 고든, 루이스 마일리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경기 전 손흥민이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라인업 사진을 찍었다. 김성한 쿠팡 플레이 대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피터 실버스톤 뉴캐슬 CCO 등도 손흥민을 격려했다. 손흥민의 팬으로 알려진 뉴캐슬의 앤서니 고든은 떠나는 손흥민에게 포옹을 건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단소가 끊어낸 공이 상대 박스 중앙의 존슨에게 갔다. 존슨이 이를 잡아 드리블 후 슛을 했고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득점 후 존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떠나는 동료에게 헌정했다. 손흥민도 기쁜 모습이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브래넌 존슨이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브래넌 존슨이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반 7분에는 경기장 내 모든 관중들이 트럼펫 소리에 맞춰 손흥민의 응원가 '나이스 원 쏘니'를 열창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며 오른발 슛까지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1분에도 특유의 질주를 보여주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전반 36분 시도한 슛은 상대 선수에 가로막혔다. 손흥민이 득점을 위해 노력했고, 동료들 역시 이를 바라며 기회를 만들고자 했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19분 손흥민을 향한 교체 사인이 나왔다. 2015년 입단해 10년 간 활약한 팀과 작별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도열했고,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손흥민은 주장완장을 제일 친한 벤 데이비스에게 넘겨줬다. 손흥민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후반전에서 교체된 토트넘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후반전에서 교체된 토트넘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가 1-1로 종료되고, 손흥민은 동료들의 헹가레를 받았고 이후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토트넘 선수로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경기 후 믹스드존 기자회견에서 "울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토트넘 선수로 치른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팬들을 감동시키는 스피드 스타이자, 경기장 밖에서는 친근함으로 팀을 묶는 에너지 가이였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들에게 불가능에 가까웠던 득점왕 등 숱한 업적을 만들어 냈다. 더불어 주장으로 모든 이들을 챙기며 우승컵을 선물한 선수였다. 그 때문에 EPL 최고의 멋진 청년(Nice Guy)으로 통했던 그는 눈물과 함께 그렇게 작별을 고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