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감독 된 '최전방 공격수' 경제정책서도 골을[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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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감독 된 '최전방 공격수' 경제정책서도 골을[기자수첩]

이데일리 2025-08-04 05: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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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언제나 선명하다. 일단 목적지를 정하면 그는 후진은커녕 좀처럼 우회로도 찾지 않는다. 그런 직진본능 덕에 그는 여러 논쟁을 무릅쓰고서도 민주당의 정책 과제를 밀어붙였다. 민주당 당원들이 그에게 167석 거대 여당 민주당의 지휘권을 맡긴 것도 이런 추진력 때문이다. 정 대표는 자신을 믿어준 당원들에게 “최전방 공격수로 개혁의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번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정 대표를 지켜보며 의외의 면도 볼 수 있었다. 몇 차례 연설 때마다 그는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차분히 연설문을 읽어 나갔다. ‘개혁의 골’ 등 그의 연설문 래퍼토리도 거의 매번 비슷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초강성’이란 편견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연설 때마다 이재명 정부의 ‘ABCDE’ 육성을 당이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ABCDE, 즉 인공지능(AI)·바이오(B)·문화(C)·방위산업(D)·에너지(E)는 이재명 정부에서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려는 핵심산업이다. 정 대표가 매번 ABCDE를 강조하는 것을 보고 선명성을 앞세운 야당의 ‘당 대포’에서 경제 정책 한 축을 책임져야 하는 여당의 ‘당 대표’로 거듭나려는 욕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정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이 가장 강할 때 임기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짧지도 않다.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된 만큼 정 대표가 경제 정책에서도 목적지를 향한 직진 본능을 유지하되 직진하기 전에 기업과 전문가 등 많은 이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목적지를 정했으면 한다. 집권 초 여당 대표의 한 마디, 한 걸음은 나라 경제 전체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목표를 세운 만큼 그가 집권 민주당을 최전선에서 이끌며 ABCDE 육성 등 경제정책에서도 골을 넣길 바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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