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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자신의 축구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토트넘과 10년 동행의 마무리를 직접 밝힌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20분 교체되기 전까지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에서 마지막 질주를 펼쳤다.
교체 사인이 나오자, 토트넘 동료들은 손흥민을 안아주며 그동안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상대인 뉴캐슬 선수들도 손흥민과 포옹하며 마지막 경기를 축하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한데 섞여 늘어섰고, 손흥민을 배웅했다.
토트넘 벤치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스태프, 선수들이 차례로 손흥민과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어느새 손흥민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6만 4773명의 팬들은 ‘손흥민’을 연호하며 함께했던 시간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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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엔 정말 안 울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팀을 떠나려고 하니 정말 쉽지 않았고,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 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너무나 행복한 경기를 했다”며 “여기 계신 취재진과 축구 팬, 팀 동료와 또 상대 팀 선수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진짜 기분이 좋아서 잠을 못 이룰 거 같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뉴캐슬전일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뉴캐슬전이 끝난 뒤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 소속으로)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인 거 같다”고 말하며 고별전이 됐다.
그만큼 성대한 송별회로 인해 은퇴식과 같은 느낌을 풍겼으나 손흥민의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커리어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손흥민은 “많은 분께서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지만 아직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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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축구선수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 즐거운 모습, 좋은 모습, 행복한 모습으로 팬들을 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다음 목적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유력하다. 영국을 비롯한 해외 매체는 MLS의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 영입에 근접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손흥민도 뉴캐슬전을 앞두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미국행을 암시했다.
이날 역시 손흥민은 다음 팀을 묻는 말에 “지금 말씀드리기엔 아직 결정된 게 없어서 조금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어제 좋은 정보를 드렸으나 오늘은 한발만 양보해달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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