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를 6-3 강우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폭우 때문에 8회초 시작 전에 중단됐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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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LG는 최근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성적은 무려 13승 2패다. 마침 한화가 이틀 연속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두 팀의 승차를 사라졌다.
다만 한화가 승률 0.608(59승 38패 3무)로 0.604(61승 40패 2무)의 LG를 0.004 차로 근소하게 앞서 순위가 뒤바뀌지 않았다.
반면 LG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8위 삼성은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동 6위인 KT위즈, NC다이노스와 격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난조를 보이면서 초반에 끌려갔다. 하지만 1-3으로 뒤진 5회초 신민재의 볼넷과 최원영의 희생 번트,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다음 타자 박동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구본혁이 친 타구는 2루수 쪽 땅볼이 됐다. 공을 잡은 삼성 2루수 류지혁이 2루로 달리던 오지환을 태그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이 류지혁의 글러브에서 떨어졌다. 이 사이 3루 주자 김현수와 2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아 LG가 4-3 역전을 이뤘다. 다분히 LG에 행운이 따른 2득점이었다.
사기가 오른 LG는 7회초 추가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경기에서 9회초 결승 홈런을 때린 오지환이 이날도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구원 김태훈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2사 후 박관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LG의 8회초 공격에 앞서 폭우가 쏟아지자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SSG 랜더스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베어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초 공격에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제구 난조를 틈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타 안상현과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SSG는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박성한이 친 평범한 뜬공을 두산 좌익수 전다민이 낙구 지점을 놓친채 그대로 떨어뜨렸다. 그 사이 발 빠른 박성한은 3루에 안착했다. 기록은 3루타지만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천금같은 2사 3루 기회를 잡은 SSG는 정준재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행운의 승리를 일궈냈다.
KT위즈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이틀 휴식 후 선발로 기용하고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불펜 카드로 쓰는 승부수를 던지고도 NC다이노스와 1-1로 비겼다.
연장 10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경기가 중단된 뒤 끝내 연장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지난 7월 31일 잠실 LG전에서 3회말 ‘헤드샷 퇴장’을 당한 헤이수스는 겨우 이틀만 쉬고서 다시 선발로 나와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유일한 실점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데이비슨에게 내준 솔로포였다. 심지어 6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갈 만큼 투구내용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헤이수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이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8회말에 고영표를 구원투수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 역시 소용없었다. 고영표는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KT는 연장 10회초 1사 2, 3루를 찬스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이후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공격을 재개하지 못한 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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