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마진 제품 확대와 신사업 성과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위탁개발생산(CDMO) 호조와 함께 글로벌 수주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전통 제약사도 기술이전과 전문의약품 중심 실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영업이익은 234.5% 증가했다. 램시마SC 등 고마진 제품 비중이 53%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달성했다. 4공장 본격 가동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0억원, 영업이익은 411억원 증가했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수주액도 3조3550억원으로 전년도 총액의 60%를 웃돌았다.
전통 제약사들의 실적도 강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9% 상승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관련 기술수출 수익이 255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해외 실적 확대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639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26% 증가한 수치다. ‘나보타’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스티팜은 신약 CDMO 사업의 상업화 진전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한미사이언스는 헬스케어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7% 상승한 346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도 전문의약품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897억원으로 1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3%를 넘겼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은 35.3%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원가 상승과 일회성 이슈로 부진을 겪었다. 동아에스티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4% 감소한 40억원에 그쳤고, HK이노엔도 헬스&뷰티(H&B) 부문 일부 제품 회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9.8% 줄어든 195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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