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우승컵 들어 올린 배소현 "매킬로이, 셰플러 보고 영감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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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우승컵 들어 올린 배소현 "매킬로이, 셰플러 보고 영감 얻었죠"

이데일리 2025-08-03 17:4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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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도 하고 싶다.”

배소현이 2025시즌 신설 대회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11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하반기 더 많은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배소현이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곰인형’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KLPGA)


배소현은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고지원과 성유진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은 8월 더헤븐 마스터즈,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승을 거둬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마다솜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 본선 진출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온 배소현은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두 고지원에 이어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배소현은 중요한 승부처마다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6번홀까지 버디만 1개 골라낸 배소현은 버디 2개를 잡아낸 고지원에 2타 차 2위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했고, 8번홀(파2)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같은 홀에서 고지원은 티샷 실수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어졌다.

경기 중반 들어선 공동 2위로 출발한 성유진이 버디 사냥에 속도를 내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배소현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고,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고지원은 3개 홀 연속 버디, 성유진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했으나 재역전하지는 못했다. 배소현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의 원동력 뒤엔 최근 다녀온 디오픈 관전 효과도 있었다. 배소현은 휴식기를 틈타 영국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보고 왔다.

그는 영감을 얻은 선수로 로리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를 꼽은 뒤 “매킬로이가 고향 팬 앞에서 경기하면서 부담을 이겨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셰플러의 연습하는 루틴이나 기본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무언인지 생각했다”며 “디오픈에서 보고 느낀 점을 이번 대회에서 적용해 봤는데, 1라운드 때는 어색했으나 2라운드부터는 자신 있게 하려고 했고, 그게 통한 거 같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추가한 배소현은 시즌 상금을 3억 7112만2521원으로 늘려 27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소현은 이어지는 하반기 첫 대회를 건너뛰고 재충전한다.

그는 “하반기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지난해 우승한 KG 레이디스 오픈 타이틀 방어도 하고 싶다”며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1993년생으로 올해 만 32세인 배소현은 2025시즌 유일한 30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골프만 생각하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고 경험하려고 했다”며 “골프에만 너무 몰두하기보다는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선수로서는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고지원은 성유진과 함께 공동 2위(18언더파 270타)에 만족했고, 김수지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단독 4위, 상금 1위 이예원과 박지영, 노승희가 공동 5위(이상 15언더파 263타)에 올랐다.

7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왔던 유현조는 공동 29위(9언더파 279타)로 마쳐 기록 행진을 멈췄다.

KLPGA 투어는 오는 7일부터 제주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부터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배소현과 상금 1위 이예원은 불참하고,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와 박성현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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