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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은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고지원과 성유진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은 8월 더헤븐 마스터즈,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승을 거둬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마다솜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 본선 진출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던 배소현은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두 고지원에 이어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배소현은 중요한 승부처마다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6번홀까지 버디만 1개 골라낸 배소현은 버디 2개를 잡아낸 고지원에 2타 차 2위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했고, 8번홀(파2)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같은 홀에서 고지원은 티샷 실수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어졌다.
경기 중반 들어선 성유진이 버디 사냥에 속도를 내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배소현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앞서 갔고,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고지원은 3개 홀 연속 버디, 성유진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했으나 재역전하지는 못했다. 배소현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추가한 배소현은 시즌 상금을 3억 7112만2521원으로 늘려 27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고지원은 성유진과 함께 공동 2위(18언더파 270타)에 만족했고, 김수지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단독 4위, 상금 1위 이예원과 박지영, 노승희가 공동 5위(이상 15언더파 263타)에 올랐다.
KLPGA 투어는 오는 7일부터 제주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부터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배소현과 상금 1위 이예원은 불참하고,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와 박성현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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