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황희찬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있는 6인에 포함됐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3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2025-26시즌을 준비 중인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 막판까지 선수단 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맞이하는 첫 풀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뿐 아니라 방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테우스 쿠냐와 라얀 아이트-누리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이 있는 6인을 공개했다.
6인에 황희찬이 포함됐다. 매체는 "황희찬은 최근 리그1에서 승격한 버밍엄 시티와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가 챔피언십에서 새 도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황희찬의 팀 내 입지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23-24시즌을 떠올리면 아쉽기만 하다. 해당 시즌 황희찬은 페드로 네투, 쿠냐와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만들며 맹활약했다. 기록도 대단했다. 그는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몰아쳤다. 맨시티, 아스널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까지 터뜨리며 주가를 올렸다.
지난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은 곧 폼 저하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새로 영입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주전을 차지하면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종 기록은 공식전 25경기 2골 1도움.
최근 황희찬은 프리시즌을 맞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팀 내 입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감독의 눈도장에 들지 못했기 때문. 페레이라 감독은 'E&S'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선발 명단에 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나는 선발을 보장할 수 없다.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그가 자신의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다. 여기서 경쟁을 원한다면, 혹은 단지 출전을 원한다면 그건 스스로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자신의 포지션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 나는 선물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버밍엄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버밍엄 내부 관계자들은 황희찬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인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3년 12월 울버햄튼과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급여 역시 아주 높다. 지금 조건으로는 버밍엄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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