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타격 슬럼프에 빠진 내야수 나승엽에게 2군행의 철퇴를 내렸다. 상대 투수의 실투조차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내야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2일 사직에서 퓨처스리그 야간 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우타자 정훈이 긴급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이 지금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들어오는 공도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다"며 "나승엽의 1군 복귀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 퓨처스리그 게임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승엽은 2025시즌 79경기 타율 0.233(253타수 59안타) 8홈런 38타점 OPS 0.735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는 10경기 타율 0.158(19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나승엽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지난 7월 30일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7월 31일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다시 방망이가 식었다. 지난 2일 키움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나승엽은 2024시즌 롯데 최고 수확 중 하나였다. 롯데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지만 야수진 세대교체, 타선의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우익수 윤동희-중견수 황성빈-3루수 손호영이 각자 포지션에서 리그 톱클래스 성적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2024 시즌 121경기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0.880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승선, 대만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나승엽은 2025시즌 한 단계 더 스텝업이 기대됐다. 워낙 성실한 데다 고교시절부터 '천재'로 불렸던 타격 재능이 2024시즌 활약으로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나승엽은 2025시즌 예상보다 더 큰 성장통을 겪고 있다. 롯데가 지난 2일까지 4~5위권과 격차가 큰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나승엽의 슬럼프 장기화는 분명 적지 않은 고민이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은 현재 눈이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사실 작년에도 시즌 초반에는 타이밍이 아예 공을 잡지 못했다"며 "점점 공을 딱 잡아놓고 때리는 모습이 좋아졌다. 올해는 다시 아예 맞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승엽의 올해 부진은 심리적인 부분이 제일 크다고 봐야 한다. 안 맞으면 조급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그만큼 반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나승엽의 1군 엔트리 말소 여파로 당분간 고승민이 선발 1루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였다. 2루수는 2025시즌 '급성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4년차 한태양이 출전 기회를 꾸준히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민의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2022시즌 1루, 우익수로 적지 않은 게임에 출전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태양은 후반기 초반부터 2루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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