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올해 들어 금융지주 및 은행 관계자들의 금융감독원 방문 횟수가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관계자들은 올해 7월까지 총 216회에 걸쳐 금감원을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감독원의 '그립'이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진행되면서 금감원의 호출이 빈번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당국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관계자들의 금감원 방문은 1월 57회로 가장 많았고, 이후 점차 줄어들다가 7월에 다시 증가했다.
반면, 금융지주와 은행의 금융위원회 방문 횟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어 금감원 방문 증가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4대 금융지주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금융위를 11회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문 횟수의 증가가 당국의 감독 및 관리가 강화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의 호출이 늘어난 것은 금융당국의 존재감과 통제력이 그만큼 강화됐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업계 내부에서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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